아이에게 너무 창작동화 위주로만 책을 들여준 것 같아서 근래에 자연관찰 전집 두 종류를 들여주었다.
하나는 엄마들 사이에서 핫한(?) 그레이트 북스의 '놀라운 자연'이고, 다른 하나는 스테디셀러인 웅진 '땅친구 물친구'이다.
중고로 두 종류를 다 구할 수 있었기에 욕심을 내어 들였고 비교해 볼 수 있었다.
두 가지 모두 다루는 주제나 수준이 비슷하여, 공간 문제상 둘 중 하나는 언젠가는 방출해야겠다는 생각이지만 결론적으로 아직 결정은 못했다.
앞으로도 계속 고민만 하고 두 종류를 다 갖고 있을 것 같다...;;
주제가 겹치는 몇 권을 비교해보자면 이러하다.
두 책의 차이점 : 각각의 장단점
책의 크기만 보자면 '놀라운 자연'이 더 크다.
개인적으로는 '땅친구 물친구' 같이 정사각형의 작은 책이 더 좋지만 아이는 책 크기에 의미를 두지는 않으므로... ㅎㅎ
표지만 봐도 느껴지지만 '놀자'는 글씨체부터 화려한 색감까지 트렌디함이 느껴지고, '땅친구 물친구'는 실사 위주의 오래 사랑받아온 자연관찰책의 느낌이 있다.
'놀라운 자연'은 플랩과 같이 아이가 직접 조작하고 만져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거의 매 페이지마다 일러스트가 들어가있고 시각적으로 화려하여 단번에 아이의 흥미를 끄는 부분은 장점이다.
자연관찰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우리 아이도 펼쳐보고 만지는 부분에서는 집중한다. ㅎㅎ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약간 산만한 요인으로 작용할 때가 있다.
내용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때도 있으므로 ;;
(하지만 아이들마다 개인차가 클 것이라 본다. 자연관찰에 큰 흥미를 보이지 않는 우리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일수도 ㅠㅠ...)
맨 뒷장에는 독후활동이 있는데 책에 직접 할 수 있는 색칠하기, 스티커 붙이기, 그리기 등의 활동이 있다.
독후활동은 중시하는 부모라면 선호할 부분이라 생각되고, 이 부분이 중요하다면 중고보다는 새 책 구입을 추천한다.
그에 비해 '땅친구 물친구'는 정제되고 차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난한 자연관찰 책 느낌?!
'놀자'에 비해 일러스트나 플랩 등 조작하는 부분은 많지 않다. (책의 내용에 따라 펼쳐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책들도 있다. 아래 참고)
개인적으로는 실사위주의 간단한 스토리 텔링이 오히려 아이가 내용 자체에 집중하기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이 큼지막하고 구성이 단순하여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장점.
그리고 '땅친구 물친구'는 일러스트는 거의 없고 실사로만 구성되어있는 편인데 사진 셀렉트에 신경을 많이 쓴것이 느껴진다.
사진이 대체로 따뜻하고 너무 사실적인 사진들은 적당히 걸러진 느낌이다. (곤충, 사냥 장면 등에서는 너무 사실적이면 거북할 때가 있다 ㅠ)
독후 활동의 경우 책에 직접하는 것은 아니고 만들기 등 활동 제안서(?)에 가깝다.
볼 거리와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일러스트가 가미되어 다양한 시각적 자극을 주는 '놀자'
단순함과 큼직한 사진 구성으로 집중력있게 다가오는 '땅친구 물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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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vs. 아날로그
'놀자'는 세이펜 활용, 3D 증강현실 컨텐츠, 동영상 제공 등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가 제공이 된다.
전집 구성을 보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함께 블록북, 카드세트, 놀이북 등 구성이 다양한 편이다.
'땅친구 물친구'는 좀 더 아날로그 적이다. 디지털 콘텐츠는 오디오앱이 전부지만, 생생한 실사와 스토리텔링 기법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어떤 전집이 더 좋을까?
둘 다 분명한 특색과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전집이 우리 아이와 잘 맞을지는 부모의 판단에 달렸다고 본다.
아이가 디지털 콘텐츠를 접하는 것에 허용적이고, 다양한 놀이교구, 독후활동이 필요하다면 '놀자'를 추천하고,
부모가 아이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는 것을 선호하고, 아이가 자연관찰 책에 어느 정도 흥미를 가진 상태이며, 다양한 자극보다는 내용자체에 집중하길 원할때는 '땅친구 물친구'가 더 적합할 것 같다.
👉👈
두 전집을 들인지 두 달이 되어가는데 솔직히 나로서는 아직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자연관찰에 관심이 저조하신 아이가 아직 두 종류 모두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 ㅠㅠ
솔직히 말하자면 부모인 나의 취향은 '땅친구 물친구'에 가깝고, 아이가 뽑아오는 책의 비율은 '놀자'가 더 높다.
그래서 둘 다 보관 중이다.
아이가 크면 좀 더 극명한 차이를 보일지, 아니면 지금처럼 둘 다 별 관심이 없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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