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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 전집 리뷰

낸시홀의 마퍼북 (My First Book)을 첫 영어 전집으로 추천하는 진짜 이유?

 
첫 영어 전집으로 들이기 좋은 낸시홀의 마이퍼스트북 혹은 마퍼북이라 불리는 My First Book (Nancy Hall)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홍보 X, 광고 X,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총 48권, CD, 해설서 있음, 세이펜 사용 가능 
가격 10만원대
쉽고 직관적인 이야기로 첫 영어 원서 전집으로 추천해요. 
 

 
사실 마퍼북은 저희 아이의 첫 영어 전집은 아닙니다. 이것저것 비슷한 가격대에 좋다는 영어 전집 많이 들여보다가 시행착오 끝에, "아! 첫 전집은 이거여야 했어ㅠㅠ!" 하고 깨닫게 된 전집이 몇 질 있거든요. 그중에 하나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3~5세 아이들 수준에 찰떡이다. 

 
좀 더 어릴 때 일찍 들여놔도 무방할 만큼 스토리가 간결합니다. 집중력이 낮은 어린아이들이 보기 좋고요.
그림이 직관적이고 그립니다 거의 한 문장씩 나오기 때문에 이해가 쉽습니다.
따로 번역해주지 않아도 돼서 편하더라고요. 반복되는 표현들도 적당히 있어서 습득하기도 좋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무턱대고 글밥이 좀 있는 페파피그, 메이지 들여서 읽어주다가 아이가 어려워해서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책으로 시작하시다가 나중에 5세 넘어서 페파피그, 메이지 영상과 함께 책 읽어주시는 게 편할 거예요. 
 

2. 모든 권수의 영어 수준이 일정하다.

 
이 부분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몰입해서 책을 연이어 읽기를 바라신다면 더더욱이요.
저는 처음에 멋모르고 책육아 책에서 본 영어 전집을 들였었는데, 모두 외국책으로 구성된 점은 좋았지만....
구성된 책의 수준이 들쭉날쭉해서 아이에게 읽어줄 수 없는 책들도 많더라고요. 
이 경우 아이가 몰입해서 영어책을 가지고 오지는 못했습니다. 한 두권 읽고 땡!
그런 의미에서 아이가 몰입하고 계속 영어책을 뽑아오시길 원하신다면... 3번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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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토리 기반의 영어책이다. 

영어전공자인 저의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스토리가 있어야 재미있고 몰입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정말 가랑비에 옷 젖듯이 본인이 영어를 하는지도 모르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가끔 국내 출판사에서 기획하는 영어전집 중에는 스토리 없이 영어 교과서 같은 형태로 나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영어도 그냥 언어의 일종이라는 것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르치고 익혀야 하는 학문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언어 중 하나!로 접근하시면 아이도 거부감이 덜 들고, 더 효과가 좋다는 거.
(아 그런데 마퍼북의 경우 ORT, 메이지, 페파피그처럼 동일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스토리는 아닙니다. 각 권이 다 개별적인 이야기인 점 참고하세요!)
 

4. 원어민이 작성한 글이다. 

대부분 영어 전집은 원어민이 쓰고, 감수하지만요. 저는 국내 출판사에서 기획한 영어전집보다는 아예 외국 애들이 읽는 원서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정말 쌩 내추럴한 영어 인풋이 쏟아지거든요. 영어를 평생 해온 저도, 영미 문화에서 자라지 않으면 모를 법한 'duck duck goose' 책만 해도 그렇습니다. 엥? 이게 뭐지.. 미국 애들이 하는 수건 돌리기 같은 놀이인가... 어떻게 설명할까.. 하다가 무턱대고 읽어주니 또 아이는 감을 잡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엄마랑 숨바꼭질할 때도 메이지에서 나온 'Ready or not~ 찾으러 간다~' 하고 말하는 아이를 보고 놀랐었거든요. 책 읽어줄 때는 설명 일절 없이, 그 흔한 세이펜도 없이 그냥 무식하게 생목으로 읽어만 주는 편인데, 하나둘씩 습득하는 게 신기합니다.
다음에 포스팅 예정인 다른 전집도, 미국에 있는 조카들이 보는 것과 같은 종의 전집인데요. 저로서는 처음 보는 희한한 표현들이 많더라고요! 정말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지 않으면 모를 법한 아기들 표현도 있고요. 
또 다른 첫 영어 전집으로 좋은 책은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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