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주식 똥멍충이인 제가 커버드콜 ETF가 무엇인가 공부해본 후기 입니다. 같이 공부하실 분들은 찬찬히 읽어주시고 고수님들은 후르륵 보시면 되겠죵.)
고배당 ETF 로 알려진 JEPI와 JEPQ에 대해 비교해보겠습니다.
둘 다 JP모건에서 운용하는 ETF 이며 두자리 수(10%대)의 고배당률을 자랑합니다. 고 배당에 혹해서 + 장기 투자하면 월 배당 소득이 아주 높아질 수 있다는 말에 혹하여, 저도 열심히 주식고수분들의 블로그와 미국 기사를 뒤져보며 공부한 결과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비교
JEPI :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
2020년 5월 launch, 10.5%e대의 배당률, 배당금 매월 지급, 순자산 28 billion $
우량주 및 변동성이 크지 않은 S&P 500 기업을 중심으로 운용
JEPQ : JPMorgan Nasdaq Equity Premium Income ETF
2022년 5월 launch, 11.9% 대의 배당률, 배당금 매월 지급, 순자산 4 billion $
나스닥 100대 기업을 중심으로 운용
두 가지 ETF 모두 같은 팀이 운용 중이라 하는데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하면 JEPI는 S&P500기업을 중심으로, JEPQ는 나스닥 기업 중심으로 운용합니다. JEPQ의 경우 81개의 주식을 운용 중이며 top 10개의 기업이 약 59%를 차지할 정도로 몇 개의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큽니다. (Top 10 기업들: MSFT, AAPL, GOOG, AMZN, NVDA, META, TSLA, CASH, AMD, NFLX) 즉, JEPI보다 더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찾아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If You Like JEPI, You’ll Love This ETF With an 11.9% Dividend Yield (yahoo.com)
If You Like JEPI, You’ll Love This ETF With an 11.9% Dividend Yield
If you like the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 (NYSEARCA:JEPI) then you’re going to love its 11.9%-yielding counterpart, the JPMorgan Nasdaq Equity Premium Income ETF (NASDAQ:JEPQ).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JEPI and JEPQ, and is JEPQ a strong
finance.yahoo.com
그런데 기사를 읽다보니 자꾸 'covered-call ETF' 혹은 콜 옵션이라는 말이 나와서 조금 불안했습니다. 그냥 고배당 ETF인줄만 알았는데 콜 옵션이라뇨..?! 요런 표현에 거슬려서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주의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두 상품은 상품명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커버드콜 ETF 임을 유의해야 합니다. 단순히 지수 추종 상품이 아닌, 지수 파생상품이라고 하네요. 따라서 이에 대한 장점과 단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우선 커버드콜에 대한 정의를 네이버에서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즉, 대충... 하락기에 방어가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상승기에는 상승하는 만큼 이득을 취하지는 못한다는 느낌이 옵니다.
그렇다면 '콜옵션'이 무엇인가.. 그것을 매도한다는 것은 또 무슨 소린가 궁금해졌습니다. 네이버 지식 백과에서 옵션이라고 찾아보았습니다.
옵션은 기초자산(여기선 JP모건이 운용하는 주식에 해당하겠죠)을 계약당사자(다른 투자자들)가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라고 합니다. 이 때 살 권리를 콜옵션, 팔 권리를 풋옵션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는 콜옵션만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권리!!! 라는 점이 정말 중요합니다. 권리라서 꼭 그 시점에 그 자산을 사거나 팔지 않아도 되고, 내가 볼때 이득이 나지 않는다 하면 그 권리를 포기해도 되는 거죠. 대신 옵션을 구매한 비용(프리미엄)은 날렸다 생각하고요. "권리이기 때문에 꼭 사거나 팔아야 할 의무가 없다." 요게 키 포인트인 것 같아요.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옵션 - 미리 정한 가격에 미래에 물건을 사고 팔 권리 (금융사전, 김태근)
즉, JEPI, JEPQ 모두 운용하는 주식으로 다른 투자자들에게 콜 옵션을 판매하면서 그 대가로 프리미엄(콜 옵션 판매 대금)을 받아 수익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고배당이 가능한 구조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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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JP모건으로 부터 콜 옵션을 사간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봅니다. 지금 100원짜리 주식을 일주일 뒤에 130원에 살 수 있는 콜 옵션을 5원(프리미엄)을 주고 샀다고 칩시다. 일주일 뒤에 그 주식을 보니 110원인거에요. 그러면 이 사람은 130원에 사야하는 콜 옵션 권리를 행사하면 손해겠죠. 이럴 경우에는 5원을 그냥 날리고 110원에 사는게 더 이득이니까요. 이럴 경우에는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죠. 그런데 만약에 일주일 뒤에 주식이 200원으로 치솟았다면? 당연히 이 권리를 행사한다고 하겠죠. 비용(프리미엄 5원)을 빼더라도 75원이 이득이니까요.
이제 콜옵션 판매자인 JP모건의 입장에서 보자면 주식이 200원으로 치솟았는데 120원에 팔아야하는 울며 겨자먹기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옵션 판매자 입장에서 옵션 보유자의 권리(사겠다는 권리!)를 거부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JEPI나 JEPQ와 같은 상품, 커버드콜 상품이 주식 상승기에는 상승분 만큼 이득을 취할 수 없는 점이 단점이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위에 첨부한 기사를 보면 같은기간 QQQ가 40% 만큼 상승한 반면 JEPQ는 25% 정도에 그쳤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상승하지 않는 경우, 즉 주식이 110원으로만 올랐다면 콜옵션 구매자들은 구매를 포기할 거고 프리미엄만 취할 수 있기 때문에 JP모건은 이익이 나겠죠. 그래서 아마 포트폴리오에 변동성이 낮게 예상되는 주식이나, 큰 상승이 없을 것 같은 주식들 위주로 구성을 한다고 합니다.
콜옵션과 콜옵션 ETF 관련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된 두 블로그 주소 첨부합니다.
좀좀이의 여행 :: QYLD - 미국 나스닥 고배당 커버드콜 ETF 투자 장점, 단점, 주의사항 (tistory.com)
연 8% 배당을 매달 주는 QYLD, JEPI: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고배당주의 원리, 커버드 콜(Covered Call) (naver.com)
결론은...
커버드콜 ETF의 전략 자체가 하락장에서의 변동성을 방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생 ETF인 JEPQ의 경우 작년과 같은 나스닥 bear market이 닥친다면 방어가 가능한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합니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하락장에서 버틸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 반면 JEPI의 경우 하락장에서 방어를 잘 한편으로 평가되고 있고요(JEPI피셜, 아래 기사 참고:JEPI: Meet the Market’s Most Popular Active ETF and Its 10% Dividend Yield (yahoo.com))
JEPQ의 경우 배당금이 크지 않은 기술주들을 보유하면서 두 자리수 배당금을 받는다는 점에서는 매력적이나, 변동성이 큰 나스닥 회사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상승장에서 수익을 충분히 못낼 것이라는 점을 염두해야하겠죠. 하락 방어 여부도 불투명하고요. 그래서 스스로가 주가 상승분 보다는 고정수입을 목표로 하는지, 시장을 주시하다가 하락장에 대비 할 수 있을지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따라서 잘 선택해야 할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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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PI의 경우 우량주 위주이면서 주식이 골고루 분배가 되어있어서 (가장 큰 비율인 어도비가 2% 미만 차지) 조금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콜옵션 판매 때문에 배당주 뿐만 아니라 등락이 큰 기술주도 일부 섞여있는 점은 유념해야겠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물가와 저금리 시대에 고배당 etf는 너무 매력적으로 보이긴합니다.
제가 은퇴를 앞둔, 노령의, 고정 소득이 절실한 사람이라면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이제 막 주식 시장에 눈을 뜨기 시작하기도 했고 앞으로 수십년간 투자하면서 취득할 수 있는 상승분을 포기하기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10~20년 후에 은퇴가 좀 더 가까워질 시기에, JEPI가 우상향을 하는지도 좀 지켜보다가 들어가거나 할 계획입니다.
결론적으로 커버드 콜 ETF는 횡보장이나 완만한 하락장에서는 유리하나, 상승장에서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상품입니다. 또한 이 둘은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상품이기 때문에 고배당률만 보고 섣불리 투자하기 보다는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ex.높은 배당 수익을 추구한다 등)에 맞는지 잘 고민해보고 들어가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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