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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인생책 추천: 아니타 무르자니 "나로 살아가는 기쁨"

내가 책을 끌어당겼거나 책이 나를 끌어당겼거나

요즘 잠재의식, 끌어당김의 법칙, 명상 등 영성 관련 책에 빠져들고 있는 와중에 참으로 신기하게도 이 책을 만났다. 그날따라 발길 닿는 대로 가다가 눈앞에 그냥 이 책이 딱 보였었다. (다시 생각해도 이 책이 날 끌어당긴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그즈음 한참 머리속을 채우던 생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그냥 나답게 살아도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은 그냥 편하게 살고 싶어서 하는 핑계고 조금 아등바등 사는 게 맞는 걸까' 이런 고민을 하던 때였다.

그래서 '나로 살아가는 기쁨'이라는 책 제목이 눈에 더 확 들어왔을지도 모르겠지만, 우연치 않게도 나는 이 저자 (아니타 무르자니)를 얼마전에 유튜브에서 들었었고 이 분의 책을 언젠가는 (조셉 머피, 바딤 젤란드 책 다 읽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아니타 무르자니 책 표지 나로 살아가는 기쁨

그런데 참 어쩜 내 머리속에 고민이랑 같은 문구가 책 표지에 쓰여있는지...!

죽었다 살아났을 때, 나는 즐길 수 없거나 나에게 옳은 일이 아닌 건 절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요즘 내 머릿속의 생각이랑 정확하게 일치하는 문구였다.

 

머리가 시킨 대로만 사는 유형 

나에게는 늘 비슷한 삶이 반복되고 있었다. 

이상적인 목표 설정 -> 현재를 즐길 수 없는 아등바등 거림 -> 이 악물고 참고 인내, 어떻게든 성취 -> 짧고 기쁜 성취의 순간 -> 또 다른 목표 설정 -> 아등바등거림과 힘듦 (현재는 즐길 수 없음) -> 목표를 위해 현재의 즐거움은 조금 미루기...

학창 시절, 취업 준비, 취업 후 개인적인 목표 설정, 육아, 육아가 좀 편해지니 새로운 목표 설정 등등.. 이런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고 물론 성취한 것들이 있으니 지금 누리고 사는 것도 있지만 요즘 나의 이런 삶의 방식에 현타(?)가 오고 있었다. 

머릿속으로는 "계속해, 지금 이걸 더 하면 더 잘 살 수 있어"하며 아이들 등원 후에도 쉬지 않고 계속 달리는 기분으로 사는 중인데 정말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는 영적인 사람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치 내 영혼이 "조금만 쉬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돌아보면 나는 살아오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들, 즉 가슴이 시켜서 하는 일들보다는 늘 머리가 시켜서 하는 일들만 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오죽하면 나는 좋아하지만 돈 안 되는 일들은 은퇴 후에나 하려고 '은퇴 후 할 일' 리스트까지 가지고 있다. ㅋㅋ )

이런 나에게 아니타 무르자니 책은 정말 시기적절하게 등장해서 나에게 많은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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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아니타 무르자니는 임사체험 이후 기적적으로 자신 몸 안에 퍼져있던 암을 스스로 치유하고 새로운 삶에 대한 시각을 전파하고 있는 분이다. (그녀의 임사체험 후기나 이야기는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으니 생략하겠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가 사실은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영역 밖이라는 생각도 들고, 삶이라는 게 내가 생각하는 방식, 사람들이 흔히 인지하는 방식으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많은 잠재의식 관련 서적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내가 삶을 '아등바등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들어야 하는 거야'라고 세팅해 놓은 상태에서는 계속 이러한 삶만 펼쳐진다고 한다. 아니타 무르자니는 이런 나의 상태를 보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상태'라고 할 것이다.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살면서 처음으로,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좋아하는 초콜릿 아껴먹듯이, 아끼면서 감사하면서, 나를 사랑하면서, 재미있게 보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의 변화에 응원을 받는 기분이었다.  

 

인상 깊었던 구절들

이 책은 사람들이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를 막는 열 가지 잘못된 세상의 신념들에 대해서, 그것들이 왜 진실이 아닌지,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안내하는 책이다. 

그중 특히 와닿았던 구절들만 정리해 보겠다. 

- 나 자신과 대면했을 때 나는 내 모든 행동의 배후에 근본적으로 두 가지 원동력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바로 사랑과 두려움이었다. 내가 한 모든 행동의 배후에는 이 두 힘 중 하나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사랑보다는 두려움에 떠밀려 대부분의 인생을 소비했음을 분명히 보았다. -56p (건강식품을 챙겨 먹더라도 암이 두려워서 챙겨 먹는 것과, 가끔씩 정크푸드를 먹더라도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먹는 것이 다르다는 분을 언급하면서.. 나온 부분)

- 어떤 사람이 어떤 이유에선가 당신을 막 대하고 나쁘게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 탓이라기보다 그 사람 자체의 문제인 경우가 더 많음을 알자. 그 사람이 아무리 강력하게 무언가를 주장해도 그 사람의 느낌이나 행동에 당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 -84p

-임사 체험 후 나는 즐거운 일을 하는 것, 내 열정이 시키는 일을 하는 것,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에 따른 선택을 하는 것이 내가 살 수 있는 가장 건강한 일이란 걸 알았다. -103p

- "저는 또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온 행동을 하고 또 그러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슨 선택을 하든 그런 선택을 하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내 인생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그리고 즐거워지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린다는 뜻이에요. " -133p

-...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 살게 되는 거죠. 그러나 가슴으로 살 때, 우리는 메시지가 우리한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서 나올 수 있도록 허락하게 됩니다. -2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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