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가 36개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영어 영상에 노출 중인데요, 한글로 된 영상은 지금까지 거의 보여준 적은 없고 무조건 영상은 영어로만 보여줘 왔습니다.
아이도 워낙 어릴 때부터 익숙해져서 인지 영상은 영어로 보는 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4세 이후로는 흘려듣기로 영어 영상을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중인데 반응이 좋은 영상들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페파피그 Peppa Pig
페파피그는 페파네 가족을 중심으로 다른 동물 친구들과 그의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내용입니다.
나름의 유머 코드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영국식 영어이고, 유머코드도 좀 영국식이라 독특할 때도 있습니다.
우선 아이의 반응은 아주 좋아요. 나오는 캐릭터들을 보면 이름들이 이름 + 동물 조합으로 조금 긴데도 스스로 익히더라고요.
Suzy Sheep, Rebecca Rabbit, Pedro Pony 이렇게 이름 앞글자 철자가 같게 동음 반복되어 있어서 재미있어요.
발화속도는 아주 느리거나 빠르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발음이나 어휘가 영국식인 경우가 간혹 있는데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국 문화가 반영된 측면이 간혹 나오는데 재미있어요. Queen이나 Castle이 나오는 부분도 있고, 유치원에서 mother goose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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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아이들 수준에 잘 맞는 스토리 구성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KT 키즈랜드에서 영상을 보여주다가 TV를 해지하는 바람에 DVD 구매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DVD는 시즌 1부터 차근차근 반복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니 나름의 장점도 있는 것 같아요.
페파피그 시리즈는 워낙 책도 많으니 아이가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책도 같이 들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공식홈페이지에 가면 액티비티 자료도 다운 가능하고요, 다양한 활동 가능한 어플들도 소개하고 있으니 꼭 들러보세요.
Peppa Pig Crafts and Activities for Kids, Peppa Pig Coloring Sheets, Printables and Games - Peppa Pig
Need an easy activity for the kids? Check out Peppa Pig activities for kids including, Peppa Pig memory games, Coloring pages, and puzzles. Keep your little ones busy with these fun Peppa Pig Activities!
www.peppapig.com
2. 까이유 Caillou
까이유 영상도 많이들 사시는 것 같아요. 사실 까이유 영상은 거의 전 시즌이 유튜브에 올려져있기도 해서 DVD를 틀 수 없는 상황이나 차 안에서 틀어주기도 좋습니다.
유아기 아이들이 보기 좋은 내용은 맞는데, 발화속도가 좀 빠르다고 느껴질 때가 있기는 있습니다.
예전에 들였던 까이유 보드북보다는 DVD가 조금 더 유아 수준에 걸맞다고 생각합니다. (보드북은 내용은 baby 수준인데 영어는 조금 어려운 편이라 쉽게 읽어줘야 했거든요.)
까이유 노래도 좀 신나는 편인데 까이유의 favorite songs라고 CD도 따로 들어있네요! 노래 좋아하는 아이들은 좋아하겠어요.
CD 세트에는 영한 대본도 있어서 아이와 보다가 잘 안들리거나 헷갈리는 부분 즉각적으로 확인 가능하십니다.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가 많이 다루어져 있어서 4~5세 아이들 눈높이에 꼭 맞기는 해요. 까이유가 동생 Rosie를 돌보는 내용이라던지요. 그런데 캐릭터가 대머리라 그런지 ㅠ 예쁜 것 좋아하는 저희 아이는 반응이 폭발적이진 않았어요.
그래도 틀어주면 잘 보긴 하지만요. 엄마의 시각에서 구성자체는 알차고 영어 학습에는 좋다고 생각하기에 추천합니다.
3. 토끼네 집에 놀러 오세요 Max & Ruby
책으로도 종종 만날 수 있는 맥스 앤 루비 (Max&Ruby)는 KT 키즈랜드에서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가끔 '토끼네 집으로 오세요'라는 이름으로도 나오더라고요. 참고하세요.
저희 아이는 맥스 앤 루비를 책으로 먼저 만났었는데 그때도 너무 좋아했거든요.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너그러운 누나인 루비와 천방지축 사고뭉치지만 사랑스러운 남동색 맥스의 조합이 너무 재미습니다.
영상으로는 완전 미국식 발음 + 실제 원어민 발화속도와 가까운 속도로 조금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푹 빠져서 보기는 합니다.
시즌 1에서는 맥스가 말을 아직 잘하지 못하는 상태라 단어 위주로 발화하는데, 이 부분이 오히려 영어가 외국어인 우리 아이들이 접할 때 영어 단어 학습을 하기 좋은 부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보여주신다면 꼭 시즌1부터 차근차근 노출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맥스와 루비는 영어 책으로도 구하실 수 있으니 아이가 좋아한다면 역시 책으로도 들여주시길 추천드려요!
영어 책은 또 엄마가 아이의 이해속도에 맞춰서 읽거나 중간중간 설명해 줄 수 도 있으니, 언어 공부는 결국 책으로 귀결되더라고요.
이상 4~6세 유아들이 보기 좋은 영어영상 추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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