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만 3세 전후로 들인 과학동화 전집 두 가지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오렌지 과학동화 (이수출판사) | 공룡대발이 과학동화 (봄이아트북스) | |
권수 | 62권 | 56권 |
가격 | 20만원 전후? (찾기 힘듦 ㅠㅠ) | 23만원대 |
과학전집으로 제가 더 들이고자 눈독 들이고 있고, 워낙 유명하기도 한 '과학공룡 (그레이트북스)'는 후기를 찾아보니 '오렌지 과학동화'보다 약간 수준이 높다고 합니다. 참고하시면서 후기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1. 오렌지 과학동화 : 마음에 드는 이유 2가지!
사실 책에 대한 정보도 없이 중고로 덜컥 들였는데 아이 반응이 너무 좋은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지(?)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내용이 정말 좋습니다. 재미있고 알차요.
책 크기는 저렇게 세 가지로 나뉘구요. 다양한 과학의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첫 번째,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과학을 설명한다는 점이에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스토리'를 재미있어하거든요. 이야기가 우선 흥미로워야 집중을 하면서 보는 편인데, 오렌지 과학동화는 어른이 봐도 정말 재미있어요. 팩트를 전달하고, 설명하려고 하지 않아요.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를 툭 던져줍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에 위와 같이 '탄성'이라는 원리가 정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거죠.
그래서 4~5세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은 재미있는 이야기라서 자꾸 뽑아오는데 과학인거죠. 공부인지 모르고 공부하게 만드는 게 제 전략(?)인데 정말 잘 먹혀듭니다.
근 6개월간 자기 전에 3~4권씩 꼭 뽑아오는 책이고, 본인도 모르게 '전자'가 어쩌고, '관성'이 어쩌고를 말하곤 합니다. (어린아이가 개념을 이해했다고 기대하지는 않지만요. 이게 어딥니까? ㅎㅎ)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점은 나름 과학의 '원리'를 설명해 주는 책이라는 점이에요.
이건 이래!라는 사실만 딱 전달해 주는 게 아니라, 어떤 원리로 그러한 결과가 나오는지 설명해준다랄까요?
위의 책에서도 그림자가 커지는 것을 귀신으로 오인하는데, 그게 피사체가 가까이 있을 때 그림자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원리가 나옵니다.
또 산타들이 썰매 경주를 하는데 짐을 버리거나, 썰매 날을 매끄럽게 닦아주면 마찰력이 적어져서 이길 수 있다는 내용에서는 표면이 매끄러워야 마찰력이 줄어드는 원리도 녹아있는 거죠.
밤을 싫어하는 임금님이 해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던지 하는 내용에서는 해가 뜨고 지는 지구의 자전, 낮과 밤이 생기는 원리가 나오고요.
스토리 라인과 참 찰떡으로 원리가 풀어져서 기억에 잘 남을 듯해요.
글밥은 꽤 있는 편이나, 인성동화 '안녕 마음아!' 보다는 읽어주기 편했어요. 읽어주기 버거운 양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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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룡대발이 과학동화 : 3~4세 첫 과학 동화 전집으로 추천!
공룡 대발이 과학동화는 추피책처럼 정사각형 모양의 작고 귀여워요. 알록달록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색감으로 과학동화 전집을 처음 들이는 경우 추천합니다.
적정연령은 3~4세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글밥이 짧고(추피 수준), 귀여운 공룡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잘 뽑아오거든요.
책은 총 4가지 색상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각 색상마다 다루는 주제가 다르니 사진 참조하시고요.
이렇게 깔끔하고 단순한 그림체로 대발이와 친구들이 겪는 이야기 위주로 단순한 과학 개념을 풀어나갑니다. 권당 10페이지 내외로 짧은 글이라서 집중력이 낮은 어린 아가들이 보기 좋습니다.
그렇지만 나오는 개념(어휘)은 좀 수준이 있는 편이에요. 원리나 내용을 풀어서 설명해 주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화합물'이라던지 '쌍떡잎식물' 이라던지 초등학교 수준의 과학 개념이 나와서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 듯한 느낌은 받기는 해요.
그래서 때때로 조금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이런 개념이 있어~"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혀주신다면 좋을 듯합니다.
'화합물'이라는 개념을 이해시키려는 욕심보다는 "어? 나 이거 어디서 들어봤어!" 이 정도로 인지되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읽히고 있어요. "보송이가 물이 화합물 이랬어" 이 정도만 기억해도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 싶은 마음으로요.
우선 책은 '재미있어야'하니까요. 공룡 + 재미있는 이야기 조합으로 재미만 느껴라~ 하는 마음으로 읽히시면 좋습니다.
공룡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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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번외: 과학공룡 (그레이트북스)
저는 과학공룡은 아직 들이지 않았지만, 명성(?)이 높은 만큼 들일까 고민 중이긴 한데요. 들이고 후기는 나중에 다시 올리겠지만, 우선 샘플북 받은 게 있어서 간단히 올려봅니다.
가지고 있는 책은 '송이가 꿀꺽'이라는 한 권이어서 많은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 책을 아이가 잘 가져오기는 하거든요. 분명 재미있는 요소가 있기는 한 것 같아요.
총 52권인데 목차를 보면 오렌지 과학동화와 겹치지 않는 책도 있는 것 같아서, 다다익선으로 들여보면 어떨까 생각 중이기는 합니다.
과학적 지식을 재미있게 큼지막한 그림으로 전달하고 있네요.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면 오렌지 과학보다는 약간 수준이 높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6~7세 때 읽히면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물론 책 한 권과 몇 개의 후기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이야기 위주이기보다 설명 위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은 또 들여봐야 아는 거니까요! 아이의 반응은 책 들이고 한 두 달은 기다려봐야 하더라고요 :)
과학공룡도 들이면 업데이트 링크 올리겠습니다.
4. 과학전집 부담스럽다면 : 지식책으로 추천!
아직 과학 전집을 들이기 이른 시기라서 부담스럽거나, 아이의 반응이 어떨지 몰라서 고민되신다면 지식 전집을 먼저 들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래 리뷰를 참고하세요.
2023.05.20 - [유아동 전집 리뷰] - 열려라 지식문 (교원) 후기 : 지식 전집 들이는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열려라 지식문 (교원) 후기 : 지식 전집 들이는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생활 동화나 창작 동화 위주로 책을 읽히다 보면 지식을 담고 있는 전집을 들이고 싶어지는 시기가 오죠. 그 시작이 주로 '과학동화 전집'이나 '수학동화 전집' 등으로 많이 시작하시는데,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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