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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정희원 교수 책 꼭 읽어 봐야 하는 이유

책을 사서 읽고 나면 3가지 경우로 갈린다. 

1. 명성과 달리 기대에 못 미쳐서 팔아버리게 되는 책

2. 한 번쯤 읽은 것으로 만족할 만한 책

3. 인생책: 인생에 큰 도움을 주는 책으로 곁에 두고 오래오래 꺼내보게 되는 책

정희원 교수 책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주변에 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정희원 교수의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는 개인적으로 나에게 3번에 속하는 책이다. 평생 끼고 읽어볼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의사 선생님이 계셔서 너무 다행이다' 라는 생각과,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아이를 낳고 키우며 자연스레 나의 노화에 관심이 생겼는데, 특히 식품 산업, 배달음식, 가공 식품 등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던 차에 만난 너무 좋은 책이었다. 

저자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카이스트 이학박사를 취득하고 현재는 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로 재직 중이다. 

노년내과 전문의가 말하는 노화에 관한 이야기라니, 식습관과 운동에 대한 이야기 혹은 노화를 늦추는 어떠한 특정 약물이나 영양제에 대해 말할 것 같은 기대와 달리, 삶의 전반적인 요소와 이들의 균형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래서 당연한 사실 같지만 새로웠다. 먹는 것, 운동하는 것, 나의 마음가짐, 가치관, 생활 습관 등 내 삶의 모든 면면들과 이것들의 상호작용이 나의 노화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렇게 4M으로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가속노화 요인과 건강을 지켜주는 내재역량에 대해서 설명한다. 

너무 당연하고 교과서적인 이야기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올해 초에 인스타그램을 지우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던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나의 결정이, 영양제를 사는 대신에 가공식품을 덜 먹고 집밥을 더 해 먹어 온 나름의 노력이, 운동과 명상을 꾸준히 해보아야겠다는 계획에만 그쳤던 생각들이 내가 삶을 조금이나마 옳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었다는 확신을 주었다. 

또 책을 읽으면서 이 분은 자신의 전공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도 많은 공부를 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위치재에 대한 이야기나, 정신건강과 관련하여 인간의 욕망에 대한 부분을 설명할 때도 그러하고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단편적인 시각에서만 보지 않고 전체적으로 아울러서 보고 설명한다는 점이 제일 좋았다. 

결국 인간은 정말 복잡한 존재이고, 현대인의 삶의 패턴은 거대 자본주의 기업들에 의해 '만들어진' 부분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이러한 전체적인 시각에서 균형과 상호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들으니 자신을 돌아보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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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동성

책의 이동성 부분

이동성 부분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강하게 남은 것은 운동은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근력운동은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더 필요한 운동, 현 상황과 건강상태에 따라 맞는 운동은 다르다고 나오기에 자신의 삶의 패턴을 보고 운동전문가와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고 나온다. 

나는 개인적으로 근력이 부족한 사람이기에 생각할것도 없이 매일 운동하기가 결국 남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이동할 때 자동차나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하면서 평소에 신체 운동할 기회가 없어지고 이것을 따로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한다고 한다. 생활 속에서 최대한 걷고, 계단을 이용하는 것만 해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마음

마음챙김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놀라웠다. 마음가짐, 명상, 호흡, 몰입과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 나오며 인상 깊게도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 세상의 욕망(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 나온다. 

신선과 같은 삶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SNS를 이용한다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남과의 비교'와 '쓸데 없는 것에 대한 온갖 욕망 (인플루언서 마케팅, 광고)'에 쉽게 사로잡힌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이해가 가는 항목이었다. 

나 스스로도 그동안 인스타그램에 과시하기 위한 소비를 한 적이 있었고,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광고에 끌려 충동구매 해놓고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SNS 사용시간을 줄이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더 행복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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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건강과 질병

식단에 대한 부분

결국 내가 먹는 것이 내가 된다는 부분,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스트레스 받으면 단 것과 매운 것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나로서는 건강한 식단이 최대 관심사이면서도 많은 노력을 요하는 부분이다.  

초가공식품이 넘쳐나고, 배달음식이 일상화된 요즘 시대에 건강식 챙겨 먹으려는 노력은 너무나도 쉽게 '유난 떠는 사람'으로 치부되기 쉽다. 정말 아쉬운 부분이고,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식품업계의 마케팅과 그에 의해서 망가지는 식단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의 간식을 최대한 만들어 먹이고, 사먹는 과자는 멀리 하려는 '유난 떠는 엄마'로서 놀이터에서 주변 할머님들로 부터 애 먹고 싶은 거 안 준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을 때면 정말 내가 이상하게 사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사람들은 생각보다 먹거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너도 나도 많이 먹고 다들 '건강해 보이'기 때문에 더 경각심이 안 드는지도 모르겠지만, 무튼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노력은 멈추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식습관, 술 담배 멀리 하는 것,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몸에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이 강조된 부분이었다. 

 

4. 나에게 중요한 것 

나에게 중요한 것 What matters to me

 이 부분에서는 삶을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정말 삶에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온다.

이와 함께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쓸모없는 것을 쓸모 있다고 우긴'다고 나오는데 무언가 참 통쾌한 표현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많은 물건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 많은 공감이 갔다. 종종 현혹(?)되기도 하고 물욕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는 지양하고 살아가는 편인지라 크게 공감했고 앞으로도 요런 자세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NS는 경험과 시간도 위치재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과잉 여행'을 하고 여행지에서 조차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다는 부분에서는, 여행 가서 열심히 인스타그램 하던 내 모습이 떠올라서 쓴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ㅋㅋ

정말이지 요즘에는 여행 조차도 남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하는 측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여행 자체는 즐겁지만)

결론적으로는 물질적 소유보다는 마음챙김, 운동, 독서, 생각하기 등이 더 중요하다는 점과 많은 사람들에게 부족한 점은 물건이 아니라 4가지 내재역량을 관리하는 자신에 대한 돌봄이라는 점!

이미 충분한 옷이 있는 옷장에 무엇을 더 추가할지 고민할 시간에, 스쾃 하고 플랭크 하며 건강한 몸을 만들기를 우선시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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