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옷장에 이것저것 옷은 많은데 막상 입을 옷은 없다고 느껴지시나요? 옷을 사도사도 딱히 입고 싶은 옷이 없어서 매번 망설이시진 않나요?
옷장에 30벌의 옷이 있어도 입고 싶지 않은 옷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고, 옷장에 옷이 10벌만 있는데도 너무 입을게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옷의 개수 자체가 아니라 나에게 잘 맞는, 잘 어울리는, 나에게 필요한 옷이 지금 내 옷장에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같아요.
저는 자주 옷정리를 해서 옷의 개수를 많이 줄여가고, 또 많이 버리기도 해 왔는데 그러면서 오히려 옷이 더 많아진 느낌을 받았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게 되었는지 정리해볼게요.
1. 옷정리 자주 하기: 버려봐야 보인다.
옷정리 자주 하시나요? 자주 옷장을 정리하면 옷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 옷을 입을 때 내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사놓고 자주 손이 안 가는 이유는 무엇 일지요. 그리고 이전까지 2년 동안 안 입었고 앞으로도 입고 싶지 않은 옷은 과감하게 버립니다.
인터넷으로 옷을 사면 환불도 잘 안 해주던 저의 20대 시절에는 배송 받자마자 걸쳐만 보고 너무 안 어울려서 버렸던 옷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아깝지만요)
그렇게 다 버리면 뭐가 남느냐고요?
기억에 남습니다! 옷을 산 돈이 아까울수록 아주 강하게요! 그래서 대체로 한 번 버린 옷과 비슷한 스타일의 옷은 잘 안 사게 됩니다. 지난번에 버린 이유로 또 안입게 될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비슷한 이유로 절대 그런 옷은 안 사게 됩니다.
이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다 보면은 점점 나의 옷장에 버려지지 않고 살아남는(?) 녀석들은 나에게 정말 잘 어울리고 편해서 손이 잘 가는 옷들인 겁니다. 내 스타일의 옷들인 거죠. 이 옷들은 닳고 해지지 않는 이상 계속 보관하시게 될 거고 앞으로 옷 쇼핑은 이 옷들이 해졌을 경우 대체품을 찾아 헤매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거예요. 쇼핑이 단순해지고, 옷장도 단순해집니다.
2. 옷을 사는 기준을 높이기 : 세일 앞에 쉽게 지갑 열지 않기 !
계속 옷을 사고 계속 버린다면 정말 무의미한 행동이 되겠죠. 이미 옷을 자주 버려봤다면 이제는 어떤 옷만을 사야겠다는 나름의 기준이 생길텐데요. 옷을 사는 기준을 아주 높이셔야 합니다. 그래야 덜 버리게 되고요. 개인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가지고 옷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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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유행템 NO, 기본템 YES
유행타는 옷은 잘 사지 않습니다. 20대 때는 유행하는 옷만 사기에 급급했었는데요.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인지라 (패션 회사들이 옷을 팔아야하니 유행도 자꾸 변화시키는 거겠지만요) 몇 년만 지나면 입기 창피한 옷이 됩니다.
유행하는 옷은 최대한 사지 않고 십년이 지나 입어도 멀쩡할 옷들, 즉 기본 아이템들을 삽니다. 화이트 셔츠, 내 체형에 어울리는 핏의 청바지, 간절기 때 입기 좋은 얇은 패딩, 내 체형에 잘 맞는 블랙진, 화이트진, 무릎 길이의 블랙 원피스 등등.. 이렇게 소위 timeless 한 디자인들을 구비해놓으려 합니다.
b. 예쁜데 불편한 옷 NO, 잘 어울리고 편한 옷 YES
아무리 예쁘고 잘어울리는 것 같아도, 생활하기에 불편할 옷들은 결국엔 안입고 버리게 되더라고요. 소매에 무언가 매달렸다거나, 목 부분이 많이 패였다던가, 너무 꽉 낀다거나, 상의가 너무 짧아서 신경이 쓰인다던가 하는 옷들은 결국에는 옷장에서 못살아 남더라고요. 결국은 내 몸에 편하고, 내가 입었을 때 편해야 좋은거 같아요.
c. 세일하는 옷 NO, 정말 마음에 드는 정가의 옷 YES
세일을 하게 되면 옷을 사는 기준이 확 낮아집니다. 세일해서 샀는데 막상 지나고 나니 잘 안입게 되는 경험 해본적 있으신가요? 저는 세일템을 샀다가 후회한 적이 많았어서 세일하는 옷은 사지 않겠다라는 마음으로 옷을 고릅니다. 사람 보는 눈이 다 비슷해서인지 세일상품들은 사람들의 선택을 안 받은 이유가 있더라고요. 소재가 관리하기 힘든 소재이거나, 예쁜 색상은 다 빠진 상태이거나 등등...
비싼 옷만 사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격에 상관없이 정말 내마음에 꼭 들고, 잘 어울리고, 내가 편하고, 이런 기준을 다 충족하는 옷만 사겠다는 마음으로 쇼핑을 하면 오히려 돈을 덜쓰게 됩니다. 살게 많지 않거든요. 제 값주고 사는 옷이 좀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까다롭게 고르고 고른 한 벌의 옷은 옷장에서 십년 넘게 버티기도 하거든요. 오래 입는게 더 남는겁니다.
세일 때 휙휙 산 5벌의 옷보다, 신중히 사서 10년 입는 1벌의 옷이 더 이득입니다.
d. 관리가 어려운 옷 NO
이 부분은 저도 아직 갈팡질팡 뚜렷한 기준을 못세운 부분입니다. 소재가 좋은 옷을 사자는 주의였었는데, 막상 소재가 좋은 옷 중에는 관리하기 어렵고 드라이클리닝을 맡겨야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관리에 돈이 들고 손이 많이 가면 그 옷을 입기가 꺼려지고 결국 1~2년에 한 번 입을까 말까 하는 옷장안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됩니다.
소재 부분은 가격적인 부분이랑도 이어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타협을 할지 개인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마무리
쇼핑은 습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기분전환'을 위해 쇼핑을 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사람마다 쇼핑하는 형태나 빈도가 다 습관처럼 자리잡아져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깊이 고민하지 않고 휙휙 옷을 사다보면 사고, 버리고, 사고, 버리고의 무한 반복이더라고요.
옷정리, 옷을 버리면서 나에게 좋은 옷은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앞으로 옷을 살 때 어떤 것을 사겠다는 기준을 추가해가면서 사시다보면 어느 날 옷장에 다 내가 좋아하는 옷들만 가득한 날이 오실겁니다.
그 때에는 아무리 유행이 바뀌고, 예쁜 옷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와도 절대 휩쓸리지 않고 내게 꼭 필요한 옷만 골라내는 매의 눈을 가지게 되고요. 옷을 입는데 시간과 돈도 절약하는 효율성이 생기는 것도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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