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는 원래 천재다 by 이지성

국일미디어 2011 / "성공하는 아이에게는 미래형 커리큘럼이 필요하다(2005)"의 개정판

이 책은 현재 절판된 책으로 중고서적으로만 구할 수 있다.

알고보면 개정판 이전은 2005년에 발간된 오래된 책이기도한데, 이 책에 대한 리뷰는 2021년에도 종종 올라온다.

워낙 이지성 작가님이 책을 많이 쓰신분이기도하고, 나처럼 '불량육아'등에서 추천도서로 언급되어 찾아보는 부모님들도 꽤 될 것으로 생각된다.

책을 읽기 전에는 독서교육에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 (특히 초등시절 철학, 고전, 위인전 읽히기의 효과에 관한 내용) 예상했건만 그렇지는 않다.

저자의 초등교사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자녀교육, 교육자로서 경험했던 아이들을 대하는 올바른 방법이나 태도 등에 대한 내용이다.

내용은 이렇게 독서, 공부습관, 인간관계, 경제교육으로 나뉘어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이 녹여져있다.

목차의 구성은 주제별로 정리 되어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뒷부분은 내용이 조금 빈약(?)하게 느껴지고, 전체적으로는 이것저것 짜집기되어있는 다소 중구난방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요량으로 책을 펼쳤지만, 좀 오래된 내용이긴하여도 인덱스를 붙이다보니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한번 쯤 읽어볼 만한 것 같다.

특히 초등자녀를 둔 부모님과, 교사들이 읽으면 좋을 내용이 많았다.
(후반부로 갈 수록 교사들이 읽어야 할 내용이 많다고 느껴짐)






1. 독서교육 관련

전직 교사로서 초등교육의 맹점을 솔직히 파헤쳐 말해주고 독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 교육의 현실과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독서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부분은 정말 와닿았다.

대부분 공교육에 100프로 의존하지 못하고 사교육에 기대는 현실인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말 독서인 것 같다.

특히 여유 시간이 많은 초등학생때의 독서는 정말 중요할 거라 생각된다.

학원보다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줄 수 있는 것... 티비나 유투브 시청에 밀리지 않고 책을 읽히는 것.. 아이들의 미래에 너무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

초등학생에게 철학 고전을 읽히라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갸우뚱하였지만, 점차 고개가 끄덕여졌다.

어렵지만 철학고전을 읽으면서 사고방식이나 사고체계가 변화함을 느낄 수 있다니 신기하고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아이들에게 원문을 주고 필사하게 하는 부분은 과연 효과적일까? 하는 의구심은 들었다.

억지로 시키면 책을 더 멀리하게 되지는 않을지 조금은 걱정스러웠다.

그래도 다량의 판타지 소설, 학습 만화, 혹은 소설만 많이 읽는 것 보다는 훨씬 교육적이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고학년 여학생들이 소설에만 너무 빠지는 경향에 대해 경고한다)

그래서 철학 도서 추천 목록은 혹시 몰라 인덱스를 붙여놓았다.ㅎㅎㅎ

위인전을 읽히는 것 역시 좋을 것 같다.

조금만 불편해도 참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역경을 이겨낸 위인들의 이야기는 꼭 들려줘야 할 서사라고 생각된다.

머나먼 과거의 인물 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 중에서도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 있듯이...

아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다.






2. 공부습관 관련

공부 습관 관련한 내용에서 강남 분당 아이들이나 반 1등, 전교 1등 하는 아이들에 대한 표현이 조금 나오는데 요즘 시대에는 안 맞는 것 같아서 걸러 읽었다.

(아닌가, 학부모가 되면 나의 마음은 달라질까??; 요즘 학교들은 중학교도 등수를 내지 않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등수 매기는 것에 대한 반감이 많아서 사라져야할 표현이고 앞으로 사라질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재능을 찾아 먹고 사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모든 부모님들이 꼭 들어야 할 말이 아닐까.

아이에게 "공부하라, 도전적인 삶을 살아라, 즐겁게 임하라" 라고 말하기전에 스스로가 그런 사람이 되는 것, 롤모델이 되어주는 것 말이다.

나 스스로도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부모가 되고, 그냥 그 모습을 보여주자고 다짐해본다.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거실에서 티비를 없애고 거실 서재를 만들어서 열심히 사는 엄마 아빠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한다.





3. 사고방식과 인간관계 관련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부분이다.

저자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변화시키고 목격한 아이들의 변화들, 그리고 일상속에서 부모님과 선생님께 부정적인 말과 표현으로 상처받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래서 더더욱 긍적적인 말과 격려, 칭찬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변화의 불씨가 되는지에 대한 부분은 크게 와닿았다.

부모님도 힘드심을 알지만 자라오면서 잔소리와 짜증을 접하기가 더 쉬운데, 이렇게 좋은 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부모가 되어보자고 스스로 다짐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내용만 따로 책으로 내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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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현재는 절판된, 오래된 책이고 시대와 조금 안 맞는 표현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전반적으로는 자녀교육 학생교육에 대해서 한 번 쯤은 (책을 구할 수 있다면) 휘리릭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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