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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적에서 추천도서로 언급되어서 언젠가 한 번 쯤은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책.
서평을 보니 좋았다는 평과 현실적이지 않고 여자에게만 양육의 의무와 책임을 부과하는 듯한 내용이 거북스러웠다는 평으로 갈려있어서 책을 구입하기는 망설여졌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아이를 직접 낳아 길러 육아의 세계에 발을 들여보지 않으셨던 분(?)이 하시는 말씀이 얼마나 와닿을지도 의문스러웠기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마침 도서관에 있길래 들여서 읽어보았다.
내용은 참 좋다.
구구절절 다 맞는 내용이고, 앞으로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서 가슴에 새기고 이따금씩 펼쳐봐야할 내용들도 많으므로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수 많은 엄마들과의 상담을 통해서 통찰력있게 보아온 엄마들의 심리와 마음가짐에 대해서 잘 정리해주셨다.
하지만 아쉽게도 몇몇 부분 괴리감이 좀 느껴지는 부분도 있긴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육아지식에 대한 책이 아닌 이상, 아이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한 글로서는 직접 엄마로서 육아를 해보신분들의 글이 더 와닿는 듯 하다 ㅠㅠ
(그 복잡하고... 하루에도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날뛰는 심경을 누가아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꼭 읽어봐야할 책인 것은 맞다.
나는 불교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엄마라면 이 정도 마음가짐과 내려놓음을 가지고 살아야한다~ 는 말씀은 맞으므로!!
육아의 '아'자는 사실 자기 자신을 말한다는 말도 있듯이 ㅋㅋ 육아 또한 정신 수양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엄마로서 성장하는게 아닐까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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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랑 관련없이 읽으면서 와닿았던, 혹은 그렇지 못했던 내용들>
가슴에 새길 내용
- 아이의 성장 시기에 맞는 사랑을 할 것. 어릴때는 무한정 사랑을 주어도 청소년기와 성년기에는 간섭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냉정한 사랑을 하라는 것.
막상 그 시기가 되면 아쉽고, 그래도 뭔가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겠지만 혼자 자력으로 무언가를 해나가야할 시기이므로 꼭 명심해야 할 것 같다.
-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야한다는 내용.
스님께 상담하는 부모들 대부분은 아이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아이의 특성과 타고난 성격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부모가 되기,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는.
- 아이에게 솔직하게 대화로 풀기.
문제 행동이나 마음에 안드는 행동이 있을때 (아이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취지로 시작하는) 대화로 솔직하게 풀어나가라 보라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는데 아이가 조금 크면 좋을 것 같다.
나도 그랬는데 막상 지나니 이렇더라 라는 식으로 대화를 풀어나가면 아이가 더 잘 듣지 않을까...
- 그외에도 아이의 문제행동 (거친 행동 등)은 결국 부모를 돌아봐야한다는 점 등 등...
갸우뚱했던 내용
- 아이를 3년간 엄마가 키워야한다는 내용은 충분히 공감되고 또 이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구축되어야한다는 내용도 좋았지만, 엄마는 무조건 직장을 그만둬서라도 아이를 3년간 봐야하고 또 여의치 않으면 아이를 데리고 직장에 가라는 말은 너무 비현실적이라 생각되었다.
엄마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그 직장을 얻기까지 엄청난 노력으로 올라선 사람들이 많을텐데 다 포기하고 경단녀되라는 것은 요즘 시대적 상황에 어긋나는 말이 아닐까.
물론 그 만큼 아이에게 첫 3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겠지만!
복직이 쉬운 전문직이 아닌이상.. (그런데 주변 보면 전문직 친구들도 애 키우고 다시 뛰어들기가 쉽지는 않다고 토로하는것을 보면 쉬운 문제도 아님..)
- 군데군데 보이던 엄마니까 너가 다 참아라 받아들여라라는 내용들...물론 아이의 정서를 위해서 남편과 갈등이나 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참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는 말씀이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남편과의 갈등이 있어도 엄마만 참고 순종하라는 뉘앙스가 보이는 문장들은 좀 거북했다. (물론 엄마 수업이니 엄마들에게만 하는 말이라 그럴 것이라 추측해본다..)
하지만 행복한 가정은 둘 다 노력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주변만 봐도 요즘 젊은 아빠들은 헌신적인 아빠들도 참 많다.
남자들의 육아 휴직이 자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는 같이 키우는 것"이라는 관념이 자리잡은 요즘에는 조금 핀트가 안맞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읽으면 마음과 생각이 정리되는 책.
책 내용 중에 육아와 꼭 관련있는 부분은 아니었지만 좋았던 내용 첨부로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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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수업 #법륜 #육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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