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어릴 때는 많이 돌아다니기 힘들고, 그래서 서울이나 서울 근교의 호텔로 호캉스 다녀오는 것으로 여행을 대신하고는 했는데요.
그동안 아이들 데리고 다녀왔던 호텔들 중 아기랑 다니기 좋았던 호텔들을 뽑아보았습니다.
사실 돌 미만의 아이를 데리고 다니신다면, 당연 맨바닥에서 놀 수 있는 온돌방과 이유식 및 분유를 손쉽게 덥힐 수 있는 레지던스에서의 호캉스를 추천합니다.
제가 다녀온 곳들은 이런 기준에 꼭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만에 기분 전환하기는 좋았어요.
1. 반포 메리어트
반포 메리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 동반으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숙박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호텔 라운지는 사실 어린이 입장이 금지된 곳이 많은데요. 반포 메리어트는 뷰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아이들의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단, 저녁시간에 7시 이후인가 부터는 어른들만 이용할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전에 아이들 데리고 와서 먹이면 됩니다.
아이들 수영장도 잘 되어있는 편이라서, 밥먹고 수영하고 놀리기 딱 좋은 호텔입니다.
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과 연결이 되어있어서 저녁에 야식을 사러 백화점 지하도 들를 수 있고요! 아이용품이 급하게 필요하다면 구하기도 쉬웠어요. 아이들 간식까지 장 보듯 살 수 있으니 정말 가벼운 짐으로 호캉스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2. 잠실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
소피텔 엠버서더 정말 아기 친화적이었습니다. 직원분들도 아기가 있으면 더 배려해 주시고요. 분위기가 아이들 데리고 오기 딱 좋은 느낌이었고 실제로도 아기를 데리고 오는 가족 분들도 많았습니다.
먼저 크진 않지만 키즈 라운지가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짬짬히 놀기 좋았었습니다. 체크인 후, 체크 아웃 전 양일간 이용했었고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했었어요.
또 수영장 뷰는 유명하죠. 아이들과 놀기 좋은 온수 풀도 있고 구명조끼도 제공됩니다. 다만 수영모는 챙기셔야 해요.(근처 다이소에서 싸게 구매 가능) 수영장도 양일간 이용했습니다.
수영장에 딸린 사우나실에는 족욕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성인만 이용가능) 뷰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석촌호수와 롯데월트 타워를 내다보는 뷰였는데 잠깐 동안이지만 정말 꿀이었어요. 교대로 아이들 보시면서 꼭 이용하세요.
그리고 조식 정말 좋았습니다. 투숙객이 아닌 분들도 많이 오셔서 좀 붐비긴 했지만 맛있었고, 아침에 석촌 호수 내려다 보면서 밥 먹었어요. 아기 의자도 다 있고, 아이들 먹이면서 먹느라 코로 먹었지만 그래도 기분전환에 딱이었습니다.
여기서는 라운지를 이용해보지 않아서 라운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로 옆에 (정말 바로 코 옆입니다.) 제2 롯데월드가 있어서 거기서 밥 먹고 후식까지 한큐에 해결했어요. 아이들 장난감도 사주고요. 위치 정말 최고였습니다.
엄마, 아빠는 기분전환이 되고 아이들은 신나게 놀 수 있었던 소피텔 호캉스 아기랑 가기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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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천 송도 오크우드
서울은 아니지만 서울 근교로 가기 좋았어요. 오크우드는 완전 호텔이 아니라 서비스드 레지던스여서 장기 투숙하는 외국인들도 많습니다. 레지던스의 특징은 각 방이 있고 키친이 있다는 점인데요.
이 점 때문에 아기가 어릴때 가기 좋습니다. 아가를 조용히 방 안에 재울 수도 있고요. 부엌이 있으니까 이유식, 젖병 소독등 편리합니다.
호텔이 포스코 타워 고층에 있어서 송도 센트럴 파크나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뷰가 물론 좋고요. 조식도 잘 나오는 편이에요.
송도 센트럴 파크가 바로 길 건너에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산책 다녀오기도 좋고요. 엄마 아빠는 오크우드 꼭대기 층 바에서 (비싸지만) 잠시 기분전환도 가능합니다.
단, 건물 전체 난방이 안되어서 호텔에서도 난방을 안틀어주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9월쯤이었는데 낮에는 아직 더워서 괜찮았지만, 밤 깊은 새벽이 되니 바닷바람에 얼마나 춥던지요 ㅠㅠ 아기가 어릴 때가 더 예민했을 수는 있는데 프런트에 전화해 보니 건물 자체 난방 불가라고 해서 아기를 수건에 이불에 꽁꽁 싸매고 껴안고 잤던 기억이 있어요. (성인끼리 갔으면 아 쫌 춥네 이러고 말았을 수도 있겠지만 무튼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정말 추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간절기에 예약하신다면 꼭 난방 가능 여부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찾다보니 여기 어린이 룸이라고 아이들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네요!
4. 영종도 네스트 호텔
아기랑 네스트 호텔을 가신다면 꼭 '벙커룸'으로 가셔야 합니다!!!
벙커룸은 방인듯 아닌 듯 작은 침대 방이 하나 더 있어서 아이들 재우기 좋습니다. 사방이 벽이어서 떨어질 염려도 덜하고요.
네스트 호텔 주변은 정말 아무것도 없지만, 호텔 내 정원이나 모래놀이터가 잘 되어있죠. 호텔 건물 내 키즈룸도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고요. 정원 같은 쪽에는 작지만 알찬 놀이터도 있어요.
저희는 아이들 데리고 수영장은 안가봐서 수영장 후기는 못 남기겠지만, 벙커룸 화장실 욕조가 꽤나 큰 삼각형 모양이었어서 거기에 물을 얕게 받고 놀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통유리창의 조식 뷔페는 뭐 유명하니까 넘어가겠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5성급 호텔인데 가성비도 좋고, 아이들과 가기도 좋았다는 점.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것은 좀 단점이지만 그래도 한적하게 쉬다 오기 좋았던 것 같아요.
아, 호텔 홈페이지로 예약하면 더 저렴하게 예약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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